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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ic Events

2024 EUROPE ARTs BUS 예술행동 결과 보고 --셋

Photo-Brother KWON 2024. 11. 27. 21:06

Kooperative Performance vor der Berliner Mauer.

베를린 장벽 앞에서 펼친 협업퍼포먼스, 라무와 내가 펼친, 장벽을 향한 염원 비나이다

장벽을 따라 라무 작가와 나는 서로 끝에서 시작하여 가운데서 만나기로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라무 작가는 집요하게 협업퍼포먼스를 제안해왔다.

나는 그야말로 얼치기 퍼포머여서 머뭇거렸지만, 마음 한구석 어느 정도는 감당할 수 있겠다 싶었기에, 몇 번의 권유에 떠밀려 못이기는 체 OK싸인을 내고 말았다.

장벽의 양 끝에서 서로를 바라다보며 움직여가는 컨셉이다. 나는 장벽을 따라 나아가면서 맨바닥에 백팔배 절을 하며 염원을 빌고, 라무는 반대 편에서 부토 동작으로써 움직여 한가운데서 만나는, 다소 긴 시간의 행위이다.

 

성백, UG, 노주련, 최향자, 라무, 그리고 내가,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 하나의 주제를 나타내는 협업퍼포먼스 중의 한 부분이며, Berlin 장벽의 상징에 맞추어, ‘No War!’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 평화의 지구촌, 남북통일의 염원을 표현하는 집단 퍼포먼스인 것이다. 성백 작가의 대형 탁본 작업이 근간을 이룬 가운데, 유지환 작가가 자신의 노워 No War’ 대형 깃발에 세이브 아리 SAVE ARI’를 겹쳐 그린 후 우리 두 사람의 차례가 이어졌다.

 

장벽의 한 쪽 끝에서부터, 벽을 바라보며 책망의 몸짓도 하고, 쓰다듬다가, 떨어져나와서는 큰 동작으로 염원의 절을 올리면서, 서로를 향해 행위를 이어나갔다. '노워No War' 깃발이 깔린 중간 어느 부분에서 둘이 만날 것인데, 교차할 그때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서로 얘기한 적이 없었다. 작은 체구의 라무 작가가 왕통뼈의 무게를 자랑하는 날 무동 태우듯이 목 위로 들어 올리겠다는 다소 황당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는 건 상상도 못했다. 사진좀 봐봐, 기럭지가 안 맞잖아? 

 

어이쿠! 이 무거운 놈을 들어 올리겠다니!, 걱정이 앞섰지만 이미 닥친 일이라 라무 작가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휘청거리는 라무의 어깨 위에 올라앉아 불안불안, 그것은 단지 내 마음 속의 잠시 갈등일 뿐이고 퍼포먼스는 계속되어야 했다. 어쨋든 우리의 무동태움으로써 둘이는 큰 키의 염원이가 되었다. 나는 바지 주머니에 준비했던 '최향자 작가의 나비 한 마리'를 꺼내어 장벽 높이높이에 붙였다.

 

 

나비는 최향자 작가가 베를린 전시에 썼던 하나의 오브제였고, 나는 최작가의 그 나비가 가진 의미(나비의 꿈)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 갈무리해 두었던 옵제로써 우리 퍼포먼스의 한 정점에 이 행위를 했고, 또 하나의 의미-나비의 꿈을 날려주는 퍼포먼스를 한게 된 것이다. 우리의 염원과 함께 높이, 아름답게 날아오르기를 바라면서..

 

나비는 염원을 품고 장벽 너머의 하늘로 날아갈 것이다

https://www.facebook.com/reel/121513130980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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