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갯돌 문관수
- Daejeon Art Mime Festival 2021
- 성백
- 심홍재
- KOPAS
- 제주모슬포 알뜨르비행장
- 부산문화재단
-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 퍼포먼스아트
- 김백기 예술감독
- 예술은 마음의 백신
- 목포 수문로
-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 대황강 섬진강
- 유지환
- 예술감독 손재오
- 제21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 탐나라공화국
- 최희
- 박일화
- 서승아
- 김백기
- Space of Peace
- 극단 갯돌
- Save Myanmar
- 2021 전주국제행위예술제
- 제13회 대전ART마임페스티벌
- MIMAF2021
- 이혁발
- 일제지하벙커
- Today
- Total
Είμαι φωτογράφος
2024 EUROPE ARTs BUS 예술행동 결과 보고 --셋 본문
Kooperative Performance vor der Berliner Mauer.
베를린 장벽 앞에서 펼친 협업퍼포먼스, 라무와 내가 펼친, 장벽을 향한 염원 ‘비나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라무 작가는 집요하게 협업퍼포먼스를 제안해왔다.
나는 그야말로 얼치기 퍼포머여서 머뭇거렸지만, 마음 한구석 어느 정도는 감당할 수 있겠다 싶었기에, 몇 번의 권유에 떠밀려 못이기는 체 OK싸인을 내고 말았다.
장벽의 양 끝에서 서로를 바라다보며 움직여가는 컨셉이다. 나는 장벽을 따라 나아가면서 맨바닥에 백팔배 절을 하며 염원을 빌고, 라무는 반대 편에서 부토 동작으로써 움직여 한가운데서 만나는, 다소 긴 시간의 행위이다.
성백, UG, 노주련, 최향자, 라무, 그리고 내가,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 하나의 주제를 나타내는 협업퍼포먼스 중의 한 부분이며, Berlin 장벽의 상징에 맞추어, ‘No War!’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 평화의 지구촌, 남북통일의 염원을 표현하는 집단 퍼포먼스인 것이다. 성백 작가의 대형 탁본 작업이 근간을 이룬 가운데, 유지환 작가가 자신의 ‘노워 No War’ 대형 깃발에 ‘세이브 아리 SAVE ARI’를 겹쳐 그린 후 우리 두 사람의 차례가 이어졌다.
장벽의 한 쪽 끝에서부터, 벽을 바라보며 책망의 몸짓도 하고, 쓰다듬다가, 떨어져나와서는 큰 동작으로 염원의 절을 올리면서, 서로를 향해 행위를 이어나갔다. '노워No War' 깃발이 깔린 중간 어느 부분에서 둘이 만날 것인데, 교차할 그때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서로 얘기한 적이 없었다. 작은 체구의 라무 작가가 왕통뼈의 무게를 자랑하는 날 무동 태우듯이 목 위로 들어 올리겠다는 다소 황당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는 건 상상도 못했다. 사진좀 봐봐, 기럭지가 안 맞잖아?
어이쿠! 이 무거운 놈을 들어 올리겠다니!, 걱정이 앞섰지만 이미 닥친 일이라 라무 작가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휘청거리는 라무의 어깨 위에 올라앉아 불안불안, 그것은 단지 내 마음 속의 잠시 갈등일 뿐이고 퍼포먼스는 계속되어야 했다. 어쨋든 우리의 무동태움으로써 둘이는 큰 키의 ‘염원이’가 되었다. 나는 바지 주머니에 준비했던 '최향자 작가의 나비 한 마리'를 꺼내어 장벽 높이높이에 붙였다.
나비는 최향자 작가가 베를린 전시에 썼던 하나의 오브제였고, 나는 최작가의 그 나비가 가진 의미(나비의 꿈)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 갈무리해 두었던 옵제로써 우리 퍼포먼스의 한 정점에 이 행위를 했고, 또 하나의 의미-나비의 꿈을 날려주는 퍼포먼스를 한게 된 것이다. 우리의 염원과 함께 높이, 아름답게 날아오르기를 바라면서..
https://www.facebook.com/reel/1215131309807979
로그인 또는 가입하여 보기
Facebook에서 게시물, 사진 등을 확인하세요.
www.facebook.com
'Artistic Ev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n Grata 논그라타, 참으로 오래된 인연.. 올해 섬진강실험예술제에서의 활약이 자기네 신문에 실렸다네요!! (0) | 2024.12.12 |
---|---|
유지환에 관한 잡지 기사 그리고 윤진섭의 링크와 글 (1) | 2024.12.06 |
2024 EUROPE ARTs BUS 예술행동 결과 보고 -- 둘 (0) | 2024.11.26 |
2024 EUROPE ARTs BUS 예술행동 결과 보고 -- 하나 (2) | 2024.11.24 |
신안 섬들은 미술관이 되어가고 있네요 (0) | 202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