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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스튀스 신체극 정기공연 '36501의꿈' – Rehearsal part 1 본문
제17회 제스튀스 신체극 정기공연 '36501의꿈' – Rehearsal part 1
Photo-Brother KWON 2020. 12. 1. 23:09제17회 제스튀스 신체극 정기공연 '36501의꿈' – Rehearsal part 1
26th November, 2020 / 19:30 / Youth Center WECAN, Daejeon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이자 노벨 문학상까지 받은 유명작품이지만, 난 읽은 적이 없다. 그렇게 교육받아왔었고, 작가의 이름과 제목만 알면 시험치고 퀴즈 푸는 데 지장이 없었다. 여러 연출들이 각색하여 무대에 올렸던 연극이고, 이름난 부조리극이지만 그 또한 내가 본 일이 없었다. 내용만 대충 알고, 아는 척하면 되는 게 한국이었으니까!
그 Samuel Beckett의 ‘Waiting for Godot’를 재해석하고 신체언어로 표현한 제스튀스의 창작무대를 촬영하며, 난 처음으로 그 원작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작 “고도를 기다리며”가 본틀이지만, ‘36501의 꿈’은 온전히 제스튀스의 창작이고 戱劇이자 喜劇이었다. 그렇게 각색되었고 이런 말을 하고자 한 것이라고 나는 봤다. 마임이라는 장르와 몸짓언어로 표현한 것은 ‘제스튀스’이기에 당연한 일이 아닌가!
인간삶 속에서의 바램, 기다림, 출발, 엮임, 기타 등등 수많이 나열될 사건언어들을 모자와 신발, 가방 등 오브제와 몸짓으로써 표현했다. 그리고 인간들의 삶은 ‘그저’ 반복일 뿐이라고 말해버렸다. 거듭되는 기다림, 막연한 약속, 꿈꾸듯 거푸 돌아가는 쳇바퀴...
“백 년의 나날을 멍하게 꿈꾸고, 또 깨어나기를 반복하였더라도, 인간은 또다시 1을 시작(36501)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오브제와 몸짓으로써, 그리고 반복훈련으로써 어려운 작품을 재미있게 펼쳐내 준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리허설, 연습은 그레이톤으로, 공연장면은 컬러로 했고, 골라서 줄였지만 수가 많아서 리허설2 공연2 모두 4번의 블로그 포스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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