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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또 왔습니다, 내 힘으로 일하며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여건에 고맙고 감사함!! 본문
곡성에 자리잡고, 금구에 있는 이삿짐 다 옮겨오고, 이리저리 바쁜 가운데 전화가 왔다. 올 봄 제주의 몇몇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을 했었는데, 나름 나쁘게 일하지는 않았는지 열흘 이상 같이 할 일이 있다고 호출하는 전화가 온 것이다. 곡성에서도 당장 돈벌이가 소원했고, 서귀포 大坪에 연세로 얻어둔 펜션도 12월까지 뺄 수 없는 상황이라 옳다구나 하고 바로 비행기티켓을 끊었다.
비가 추적거리는 날씨였지만 그리 고민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입도했다. 아침 일찍 현장으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이 아무리 검색해도 있지를 않아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濟州’라는 단어 속에는 왠지 모를 끌림과 유혹이 있지 않은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차를 빌려 빗 사이를 달려 대평리에 오니 숙소는 내가 7월에 치워두고 간 여전한 모습으로 잘 있다.
게다가 여기는 서귀포권역이라 E-Mart에 오더를 내면 ‘쓱배송’이라는 게 있어서 단숨에 먹거리를 문 앞에 받을 수 있다. 맛있는 김치와 쌀을 당장 주문했고, 다음 날 일 마치고 오니 얌전히 문 앞에 배송되어 있다. 덤으로 내 방에서 볼수 있는 ‘軍山(오름)’과 한라산의 조망은 첫날부터 내 마음을 화~~아악 열어 제키게 했다.
작은 현장이지만 추석 전까지 충분히 일하다가, 덧붙여 그 후에도 며칠간은 일할 거리가 있을 것 같아 틈틈이 올레길 걸으며 여유부릴 생각을 하고 있다. 혼자살이 사는 게 뭐 그렇게 하루하루 나름 즐거우면 되는 게다. 일하고 들어와 씻고 난 뒤의 느긋한 여유, 두부김치에 제주 막걸리 꿀덕꿀덕 마시는 호사, 여전히 건강한 숨쉬며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건강한 몸이 고맙고 또 고맙죠.
이틀 일하고 맞은 일요일, 요즘은 막노동판도 일요일은 쉰다. 이틀 동안 열심히 일한 빨래 널어놓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며 어딘가 가려고 했으나 하늘 풍경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뒹굴뒹굴 놀며 비빔국수 만들어먹기까지 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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